'4년 연속 1위' 외국인 살기 저렴한 나라 어디?

베트남이 재정적 부담없이 살기 좋은 1위 국가에 선정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이 재정적 부담 없이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베트남이 선정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외국인에게 가계 재정 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나라 1위로 베트남이 꼽혔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해외 거주자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는 174개국 1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인터네이션스는 이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들은 ▲일반적인 생활비 수준 ▲가처분소득으로 편하게 지내기에 충분한지 ▲재정 상태에 대한 만족도 등 3가지 항목에 대해 '매우 나쁘다'부터 '매우 좋다'까지 1∼7단계로 답변했다.

특히 베트남에 거주하는 외국인 응답자의 86%가 생활비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40%)의 두 배를 웃돌았다. ‘매우 좋다’고 답한 베트남 내 응답자도 50%에 달해 세계 평균(12%)의 4배 이상에 달했다.

베트남 내 응답자의 68%는 가처분소득이 충분하다고 했으며, 재정 상태 만족도에서도 6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연 소득이 15만달러(약 2억700만원) 이상이라는 베트남 내 응답자 비중 또한 19%나 됐다. 이는 세계 평균(10%)의 두 배 수준으로, 고소득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에 이어 2∼10위는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파나마, 필리핀, 인도, 멕시코, 태국, 브라질, 중국 순이었다.

상위 10개국 중 6개국은 아시아였다. 이 중에서도 동남아 국가가 4곳을 차지했다.

카트린 추도바 인터네이션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주택이 이 (동남아) 4개국에서 큰 장점 요인이었다"며 "대다수 외국인은 (이들 국가에서)집을 찾기 쉽다는 데 동의했고, 금액 면에서 감당할 만하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반면 캐나다는 올해 순위에서 최하위인 53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핀란드, 영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등이 외국인이 살기에 재정적 부담이 있는 나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