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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상추를 싸 먹겠네"…장마에 쌈채소 가격 '들썩'


입력 2024.07.12 18:25 수정 2024.07.12 18:25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한 시민이 쌈채소를 고르고 있다.ⓒ뉴시스

장마철 집중호우로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류 도매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상추(상품) 가락시장 경락가격은 4㎏ 상자에 4만6912원으로 전날(2만8240원) 대비 66.1% 급등했다.


깻잎도 같은기간 100속에 1만4404원에서 2만4958원으로 무려 75.2% 뛰었다. 풋고추는 10㎏ 상자가 5만2916원에서 7만4938원으로 하루 만에 41.6% 올랐다.


알배기배추는 8㎏ 상자에 1만6445원에서 2만2510원으로 36.9% 올랐으며, 무는 20㎏ 상자가 1만7760원에서 1만9145원으로 7.8% 상승했다. 백다다기오이도 50개에 2만6051원이었지만 3만2674원으로 25.4% 올랐다.


채소류는 기온과 일조량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크다. 이 때문에 통상 장마철에는 채소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1만341.6㏊의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11일 열린 농식품 수급·생육 상황 점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집중호우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이어진 채소가격 급등은 소매가격에 곧 반영될 전망이다. 장마 등 상황에 따라 다음달까지 채솟값이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배추·무 등 노지채소는 이미 소매가격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던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비축물량을 시중에 방출하기 시작했다.


정부 가용물량(배추 2만3000t·무 5000t)을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병해충 방제 등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비상 상황 발생시 예비묘(200만주)를 공급해 빠르게 재정식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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