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잘돼야 다음 대선 희망
韓, 그런 생각 없었다면
당 대표 출마 안 했을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와 관련해 차기 대권을 고려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잘못되면 국민의힘은 다음 대선에 희망이 없다"며 "한 후보가 대통령을 배신할 거라고 하는데, 배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후보는 그런 생각이 없으면 (당) 대표 출마도 안 했을 것"이라며7 "윤 대통령이 잘돼야 다음 대선에서 희망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후보와 경쟁 중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에 대해선 "미안한 소리지만 자력으로 대표가 될 능력이 없다"며 "그러니까 앞서가는 사람을 맹렬하게 공격해 득표에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후보가 절대 대표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인 것처럼, 소위 친윤(친윤석열)들이 소문을 퍼뜨린다"며 "윤 대통령의 지난 2년 정부 운영에 대한 평가가 지난 총선 결과인데, 그걸 감싸주기 위해 친윤들이 저러니 일반 국민은 '저 사람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지난 4·10 총선을 이끌 당시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선 "(김 여사의 사과 여부는) 대통령과 상의해서 자기네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그걸 왜 한 후보에게 물어보나. 솔직히 한 후보의 책임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 마땅한 사람이 없으니 대통령 본인이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데려온 것 아닌가"라며 "그래 놓고 자기와 감정이 상한다고 해서 '이 사람 나쁜 사람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 때 윤리위에 회부해 내쫓는 식으로 (한 후보까지) 내쫓으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 존속하기 힘들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