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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가해자, 직접 얼굴 내놓고 '공개 사과'


입력 2024.07.15 14:39 수정 2024.07.15 14:44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20년 만에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하고 있는 밀양 가해자 이모씨. ⓒ밀양 더글로리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사건 발생 20년 만에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밀양 더글로리'에는 '밀양 성폭행 가해자 이○○ 공개 영상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약 3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밀양 더 글로리는 그간 밀양 성폭행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왔다.


영상에서 검은색 티셔츠 차림에 수염을 밀지 않은 이씨가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많이 생각해봤다"며 "저는 20년 전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 피해자분께 사죄드리기 위해서 영상을 찍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씨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제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온 피해자분께 지금 이 영상을 빌어 너무나도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영상을 찍기까지 겁도 많이 나고 두렵기도 했고 시간이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좀 숨기고 싶고 피하고 싶고 그랬던 것 같다"며 "어떠한 사죄를 하더라도 용서받기 힘들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정말 진심을 담아서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사죄드리는 것도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피해자분께는 희미해져서 잊혀야 하는 그런 아픈 상처겠지만 저는 평생 잊지 않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사죄하면서 살아가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공개 사과했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 아니다. 평생 반성하면서 살라" "가해자 모두의 속죄 영상이 올라오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때의 진실들, 가담했던 사람들 전부 밝혀라" "이 사건이 (20년이 지난 지금) 이슈가 안 됐다면 아무도 사과 안 하고 잘살고 있었겠지" 등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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