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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IG넥스원, 軍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설계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될 듯


입력 2024.08.20 17:49 수정 2024.08.20 18:13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軍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설계 사업' 진행

한화시스템과 격돌서 LIG넥스원이 높은 점수 받아

향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유리한 고지 선점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시연중인 무인수상정(USV) 해검-3ⓒ해군

방위사업청(방사청)이 해군 유·무인 복합 체계의 핵심인 '정찰용 무인 수상정 사업'을 두고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LIG넥스원이 한화시스템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방위사업청을 통해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설계 사업’을 5월 31일 공고했다. 방사청은 방산업체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고,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최종 계약을 실시한다. LIG넥스원은 제안서 평가 과정 중 한화시스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해군 전진기지 및 주요항만에 대한 감시·정찰, 신속한 현장대응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정찰용 무인수상정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선체 길이 12m급 무인수상정 두 척을 2027년까지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419억6400만원이다.


이번 입찰은 전장에 실전 배치할 수 있는 무인수상정을 개념을 실제로 설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방산 라이벌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각 사의 장점을 내세워 맞붙었다.


해양무인체계는 인명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이다. 해군은 2022년 유·무인 복합체계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이같은 해군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첫걸음인 만큼 두 업체에게는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LIG넥스원은 오랜 기간 관련 기술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2017년 방위사업청·해군·민군기술협력센터와 공동으로 착수하며 무인수상정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확보를 추진하며 성과를 보였다.


LIG넥스원이 공개한 연안 감시·정찰 무인수상정은 자율운항 제어, 임무 장비 등의 전자·인공지능(AI) 첨단기술을 융합해 개발했다. ‘바다를 가르며 우리 해양을 수호하는 병기’라는 의미로 ‘해검’(海劍)으로 명명됐다.


이후 LIG넥스원은 2018~2020년 3가지 국책 과제를 수주하며 해검-2·3·5로 각각 명명된 시리즈를 잇따라 제작해 관련 기술을 발전시켰다. 해검 시리즈는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과제별 목표에 따라 감시정찰기능 강화, 무장기능 추가, 유무인 복합 기능 등을 확대했다.


LIG넥스원이 이번 입찰에 선보인 '해검-2'는 수상·수중 정찰용 무인 수상정이다. 강조류 환경에서도 기뢰나 착저 잠수함까지 포착할 수 있다. 또 해검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궁을 비롯한 LIG넥스원에서 다양한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비궁은 LIG넥스원이 개발한 2.75인치 유도로켓으로 북한의 공기 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됐다.


방사청은 이같은 LIG넥스원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제안서 평가 점수를 높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한화시스템과 점수차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방사청은 이의제기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최종 계약을 진행한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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