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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폭염 대응단계 '심각' 격상…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입력 2024.08.06 15:26 수정 2024.08.06 15:26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역대 최악의 폭염에 대응조치 강화…폭염으로 재대본 가동은 처음

무더위 취약계층 건강관리 강화 및 야외 작업장 작업통제기준 제시

6일 서울역 쪽방촌 일대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호연 서울역 쪽방상담소 시설장으로부터 쿨링포그, 에어컨 등 설치 현황을 설명 듣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제공

역대급 폭염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서울시가 폭염 대응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가동했다. 서울시에서 폭염으로 재대본이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긴급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동시에 으로 격상하고, 재대본을 즉각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사망 2명을 포함해 84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온열질환 발생 수준이 작년 동기 123명보다 낮은 수치이나,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2명이나 발생하고, 지난달 31일부터 발효된 폭염경보가 7일째 유지됨에 따라, 보다 강도 높은 대응을 위한 폭염대응 단계 조정의 검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개 반으로 구성해 운영되며, 동시에 25개 자치구에도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권고했다.


6일 서울역 쪽방촌 일대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리동네구강관리 플러스센터 내 마련된 야간 무더위쉼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시는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통해 시민안전과 건강을 더 꼼꼼하게 챙기고 특히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를 확대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펼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시민 누구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시내 곳곳에서 운영 중인 무더위대피소를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 방문을 늘릴 계획이다. 또 어르신 등 취약계층 맞춤형 돌봄도 빈틈없이 추진한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야외 건설현장 근로자 폭염 보호 대책이 빈틈없이 추진하고, 물청소차와 쿨링로드를 확대 운영해 도심 온도를 직접적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시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야외 건설현장 근로자에 대한 보호대책도 한층 강화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 발주 공사장을 대상으로 폭염경보 시 무더위 시간대를 피하도록 1~2시간 조기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도록 하고, 안전과 관련된 긴급 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후 2~5시에는 야외 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민간 공사장에 대해서도 서울시 중대재해감시단을 활용해 폭염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집중 점검하고, 현장에서 발견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작업 중지 등의 행정처분을 하는 등 적극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동노동자에 대해서도 11개소의 이동노동자 쉼터, 캠핑카를 활용해 이동노동자가 많이 찾는 30여 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쉼터 운영, 이마트24 편의점을 활용한 휴게공간 제공 등 노동자의 건강권·휴식권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외에도 더운날씨 길거리 음식 등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 등에 대한 현장 점검과 상인홍보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2명이나 발생하고, 체감온도 35도 수준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가동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폭염취약계층인 쪽방촌, 어르신 등 1인가구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와 온열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비상조치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동자동 쪽방촌과 서울역 쪽방상담소를 찾아 주민들 생활의 생활과 에어컨, 쿨링포그를 비롯한 무더위쉼터 운영현황 등을 살폈다. 현장에서 오 시장은 주민들에게 “전기세 걱정말고 에어컨 이용하시고 쉼터에서 무더위 피하며 여름 건강하게 나시라”고 말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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