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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어닝쇼크’에 칼 빼들었다…“기업가치 최우선”(종합)


입력 2024.08.07 11:05 수정 2024.08.07 13:24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2분기 영업익 28억원…전년比 89% ↓

모바일 게임·비게임 부문 매출 감소 영향

3분기부터 비핵심 사업·프로젝트 경질

POE2·크로노 오디세이 등 신작 출격 준비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카카오게임즈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가 이어지는 실적 감소에 비핵심 사업과 프로젝트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2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신작 성적이 미비했고, 서비스 권역을 확장한 기존 IP(지식재산권)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카카오VX(골프 플랫폼) 부진도 이어졌다. 카카오VX는 지난해 기준 카카오게임즈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규모 있는 사업부다. 최종 외부 감사 검토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2분기 카카오VX 매출은 360억원 정도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503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전망했다.


뚜렷한 실적 반등 포인트가 가시화되지 않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하에 하반기부터 본격 비핵심 사업 및 프로젝트 경질에 돌입한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그동안 주요 사업이었어도 핵심 역량이나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겠다”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지만 기업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실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각 자체도 검토안 중 하나일 뿐이고 축소 등도 가능할 것”이라며 “근시일 내 이를 실행하는 모습이 보여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2' 이미지.ⓒ카카오게임즈

본업에서는 인디게임부터 AAA급 대작까지 다양한 장르·플랫폼의 신작으로 중장기 모멘텀 확보에 나선다. 산하 개발사 및 투자사에서 개발 중인 신규 IP를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1분기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같은 해 8월 게임스컴 출품하는 목표 가지고 있다”며 “여러 시장에서 기대감 등을 극대화해서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키에이지2는 내년 게임스컴에 출품해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고 하반기 CBT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CBT 결과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으나 내년 말이나 2026년 초 출시가 목표”라고 밝혔다.


핵앤슬래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패스오브엑자일2(POE)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전작 시스템을 개선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려 연내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POE가 얼마 전 신규 업데이트로 호응을 얻으면서 스팀 동시접속자 기록을 갱신한 만큼 이것이 (후속작인) POE2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핵심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화려한 액션의 전투성,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핵앤슬래시 장르에서 압도적인 게임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브컬처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 및 운영하면서 사업적 성과를 이뤄왔기 때문에 이를 핵심 장르 중 하나로 짚고 좋은 품질의 게임과 경쟁력 있는 게임을 소싱해 론칭하려고 하고 있다”며 “가디언 테일즈가 글로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는데 이를 가디스 오더가 이어 관련 장르를 중요한 축으로 성장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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