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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6억 미만 소형아파트, 거래 비중 역대 최저


입력 2024.08.08 06:02 수정 2024.08.08 09:05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올 상반기 6억 미만 거래비중 34%…노·도·강에서 높아

“전셋값·분양가 상승에 수요 늘었는데 매물은 찾기 힘들어”

올해 1~6월까지 6개월간 서울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총 매매 거래량 1만1279건 중 6억원 미만 거래가 3837건으로 집계됐다.ⓒ뉴시스

올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중 6억원 아래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며 나오는 매물마다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부동산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6개월간 서울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총 매매 거래량 1만1279건 중 6억원 미만 거래가 38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의 34% 수준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이 가운데 도봉구에서는 아파트 거래량 총 324건 중 6억원 미만 거래량이 283건으로 전체의 87.3%를 기록하며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거래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구 79.2%, 강북구 76.8% 등의 순으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성동구에서는 총 712건 거래 가운데 6억원 미만 거래량이 단 9건으로 1.3%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또 용산구 4.9%, 송파구 8.3%, 마포구 10.3%, 강남구 10.5%, 강동구 11.1%, 동작구 10.4%, 서초구 14.8%, 영등포구 17.2%, 광진구 19.1%, 서대문구 20.0% 등이다.


앞서 서울 전용 60㎡ 이하 아파트 중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았다. 이후 2017년부터 2018년도에는 80%대, 2019년 70%대로 떨어졌으며, 2020년 들어서는 상반기 66%, 하반기 51.9%로 거래비중이 59%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2021년에는 45.4%로 1년만에 13.6%p나 감소했다. 이후 2022년 66%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줄어들며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1~2인가구가 증가하고 전셋값과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중저가 소형 아파트 수요는 늘어나는 한편 매물은 사라지면서 거래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수요 증가와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서울에서 소형 아파트라 할지라도 6억원 미만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집값이 높은 동네일수록 소형 아파트라 할지라도 중저가 단지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6억원 미만의 거래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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