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보다 농산물가격 안정세 보여
“위기시 석유류 비축 확대 근거 마련”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장마 이후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작년 8월과 비교하면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품목별 가격동향 및 물가안정 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도 국제 유가 및 국내 석유류 가격이 둔화세를 보인다”며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관계부처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소관 품목에 대한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최근 호우·폭염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재배면적 확대(예비묘 200만주 활용)를 통해 1000t 수준의 추가 공급 여력을 확보한다.
김 차관은 “이달 중 수급 상황을 보며 필요 시 비축물량을 일 최대 400t(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의 85% 수준)까지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배추 계약재배 농가에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병충해 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축산농가에 차광막, 환풍기 등 폭염 대비 시설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중동지역 갈등 재확산에도 석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업계와 함께 비상대응 체계를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석유·가스 등 핵심 안보 자원에 대해서는 평상시 공공부문 중심 상시 비축과 별도로 위기 발생시 비축기관 확대, 추가 비축의무를 부과하는 이원화된 비축 체계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