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 남성이 아내 입에 탁구공 모양의 폭탄을 넣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태국 타이랏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태국 북부 매홍손 지역 한 주택 내 침실에서 샨족 여성 낭린(53)의 시신이 발견됐다.
낭린은 전날 밤 사망한 것으로 추정, 발견 당시 그의 시신은 참혹하게 훼손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낭린의 남편 욘(54)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증거를 확보했다. 그런데 경찰이 증거를 확보하고 부검을 진행하는 동안 그는 집 앞에서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며 줄곧 상황을 지켜봤다.
욘은 "한밤중에 깨어나 보니 아내가 숨져있었다"며 "처음 보는 이가 낭린을 공격했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매홍손 지역 마을 주민들은 평소 피해자 낭린의 품성이 좋았고 모든 사람들과 잘 지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그를 해할 사람이 없다며 욘의 증언에 반박했다. 도리어 남편 욘이 술에 취하면 항상 아내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추궁 끝에, 결국 남편 욘은 이날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욘은 "(사건 발생 당시)만취 상태로 귀가한 자신에게 아내가 잔소리하자 화가 나 아내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때렸다"고 밝혔다. 이후 평소 갖고 다니던 탁구공 모양의 폭탄을 의식을 잃은 아내의 입에 넣고 폭발시켜 아내를 사망케 했다.
그가 범행을 시인하자, 지역 경찰은 욘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았다. 현재 현재 경찰서에 구금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