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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투애니원까지…‘2세대’ 아이돌 러시 시작 [D:가요 뷰]


입력 2024.08.12 11:01 수정 2024.08.12 11:0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가요계를 풍미했던 2세대 아이돌들의 움직임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 차례 1세대 아이돌이 대거 복귀했던 것에 이어 이제 2세대 아이돌의 활약이 이어지는 셈이다.


ⓒYG엔터테인먼트

4세대와 5세대를 잇는 아이돌 시대에 돌입한 지금, 대다수 그룹이 그 원형을 잃었던 2세대 아이돌의 활동 재개는 음악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긴다. 더구나 케이팝의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시대에 ‘케이팝 한류’의 시작을 열었던 2세대 아이돌의 잇단 컴백 소식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가장 주목을 받는 건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투애니원(2NE1)의 완전체 활동 소식이다. 이들은 2009년 데뷔해 ‘아이 돈 케어’ ‘박수쳐’ ‘론리’ ‘내가 제일 잘 나가’ ‘컴백홈’ ‘아파’ 등의 히트곡을 냈고, 2016년 그룹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투애니원은 앞서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재결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지난 2022년에는 멤버들의 의지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활동 종료 6년 만에 완전체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데뷔 15주년을 맞아 8년 만에 YG와 손잡고 컴백을 예고하면서 팬들을 들뜨게 했다. 오는 10월 5일과 6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고베와 도쿄 등을 비롯한 글로벌 투어에 나선다.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었던 빅뱅 멤버 지드래곤도 컴백한다. 지드래곤은 그룹 빅뱅으로 ‘거짓말’ ‘하루 하루’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 ‘에라 모르겠다’ 등 수많은 명곡을 발매한 것에 이어 솔로로도 ‘크레용’ ‘하트브레이커’ ‘그XX’ ‘삐딱하게’ ‘뉠리리야’ ‘무제’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간 7년간 솔로 앨범이 없었던 지드래곤은 새 소속사와 손잡고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지드래곤’ ‘지디’에 대한 상표권을 양도받으면서, 향후 활동에서도 기존 활동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투애니원과 지드래곤에 앞서 유키스와 카라 등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카라는 지난달 24일 디지털 싱글 ‘아이 두 아이 두’를 발매했다. 특히 이 앨범의 수록곡 ‘헬로’는 2013년 발매된 카라의 정규4집 ‘풀 블룸’에 수록될 예정이었던 곡으로, 고(故) 구하라가 생전 한국어로 녹음한 목소리가 더해져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오는 17~18일 일본 도쿄, 8월 24~25일 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유키스 역시 지난달 일본 투어를 마무리했다.


2세대 아이돌 그룹의 컴백 활동은 과거 그 시대 음악을 접했던 이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크게 화제를 모은다. 투애니원의 컴백을 이끄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역시 “이번 공연은 굉장히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애니원과 함께 자랐던, 그 음악을 듣고 자랐던 세대들이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투애니원은 히트곡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친구들이라 모든 스태프들과 함께 노력해서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2세대 아이돌 그룹들은 해외시장의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국내외 팬들을 동시에 공략한 세대다. 다만 이들의 컴백이 단순 ‘이슈’에 그치지 않으려면, 새로운 소비층을 잡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뼈아픈 성장통을 겪고 다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환영받을 일이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선 ‘추억’ 공유를 넘어 새로운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트렌디함을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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