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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 말까” 대지진 공포 일본 여행 어쩌나


입력 2024.08.13 13:52 수정 2024.08.13 13:5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일본 정부, 지난 8일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 발표

취소 수수료 물지, 여행 그대로 강행할지 여행객 고민↑

지난 8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다음날 가고시마현 오사키에 있는 한 가정집이 무너졌다.ⓒ오사키=AP/뉴시스

일본에서 태평양 연안 거대 지진인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내 여행업계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지 상황에 대한 우려로 취소 문의가 있으나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예약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가 오는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경우 다시 정상화가 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난카이 해곡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져 있는 곳으로, 일본 정부는 이곳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 30년 이내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만약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23만여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국내 여행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는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취소 관련 문의보다는 여행 일정이 정상적으로 가능한지 묻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주말 사이에 이슈화 되면서 어제부터 문의가 조금씩 발생하긴했지만 취소 문의보다는 현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취소 문의는 있으나 고객도 현지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문의가 많지는 않고 실제 유의미한 취소율도 없다”며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일일예약률의 변화가 3% 미만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도 “이번 난카이 지진과 관련해 안전에 대한 문의는 소폭 발생했으나 실제 예약 및 취소에 대해 눈에띄는 변동사항은 없다”며 “현재, 항공을 비롯한 현지에서의 숙박, 관광, 교통 등 정상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행사도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관계자 역시 “여행이 정상적으로 진행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평소와 비교해 유의미하게 변화된 것들이 없다”며 “대량 취소 사태로 이어지지 않다 보니 출발이 임박한 특가 상품이나 땡처리 상품 등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카페 ‘네이버 일본여행 동호회(네일동)’에는 “당장 광복절 연휴 때 여행 일정인데 수수료를 물고 항공권 및 숙소 등을 취소했다”, “일본인들도 지진 대비를 위해 식료품, 생필품 등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 여행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9월 신혼여행으로 일본을 가기로 했는데 취소할지 말지 고민 중이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은 항공편이나 숙소를 취소해도 수수료를 내야 한다. 외교부의 여행경보안내에 따라 2단계 조치인 여행 자제가 되면 여행사들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지만 현재 일본에 내려진 여행경보안내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여행사들은 항공사가 결항, 지연 등의 이슈로 항공 취소료를 부과하지 않을 시 100% 여행경비를 환급해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특별한 지진 활동이나 지각 변동이 관측되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한다고 밝힌 만큼 다시 여행 정상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당국에서 곧 임시정보 안내를 해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여행객들이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며 “신규 일본 여행 수요가 중국, 동남아 등 다르 지역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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