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부동산 거래 실시간 반영”, 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 구축


입력 2024.08.13 16:03 수정 2024.08.13 16:03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5300만건 넘는부동산 거래 데이터 통계화

내년에는 주택·비주택 부동산 가격지수 발표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부동산 매매 및 임대차 등 거래 계약정보를 즉시 반영하는 통계시스템을 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주택 및 비주택 관련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부동산 매매 및 임대차 등 거래 계약정보를 즉시 반영하는 통계시스템을 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주택 및 비주택 관련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13일 공인중개사협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협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5300만건 이상의 매매 및 임대차 계약 데이터를 통계화한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 KARIS’의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개업공인중개사의 약 80%가 사용하고 있는 ‘한방 거래정보망’의 계약서와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 데이터를 통계화해 구축했다.


협회는 해당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거용·비주거용 부동산 가격지수 모형을 구축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신뢰성 검증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KARIS 부동산 가격지수’를 발표한다.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장은 “부동산 시장에서 일어나는 부동산 현황을 알리고, 전세사기와 같은 국민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부동산 거래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지표로 삼고자 협회가 가지고 있던 계역 정보 등을 DB로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택, 비주택에 대한 가격 지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가격 통계지수는 한국부동산원 및 KB부동산 등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부동산원의 경우 매매거래 신고데이터를 근거로 해 계약 완료 후 신고까지 최장 1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고, KB부동산은 호가를 이용하기 때문에 실시간 변동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반면 공인중개사협회의 KARIS는 실거래가 공인중개사가 체결한 계약정보 데이터를 즉시 DB화하기 때문에 국토부 실거래가 정보보다 최대 1달 이상 빠르게 수치 반영이 가능하고, 실제 거래 계약 정보를 토대로 한 만큼 신뢰성있게 시장 상황을 대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동안 발표되던 지수들은 아파트 가격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했는데, KARIS는 전월세 등 임대차 정보를 비롯해 상가, 점포, 토지 등 다양한 부동산 유형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특징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이용자 맞춤형 정보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창업하고자 하는 지역의 사무실 적정임대료(보증금과 월세)는 얼마인지 등의 가격 정보부터 구입 또는 임차하고자하는 아파트 소재지역의 매수자 또는 매도인의 연령별 거래정보와 같은 인구이동과 주요 거래 주택 유형도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거래를 데이터화하는 것은 물론, 허위 실거래가 신고 등 거래가격 이상 징후 포착도 가능하다.


협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들이 체결하는 계약정보 등을 1일 단위로 비실명화해 통계화했다”며 “실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구축하는 거래 통계보다는 빠르게, 기존 공인중개사들에게 문의하던 호가 정보에 비해서는 정확히 시장을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해당 시스템을 토대로 전국 및 일부 시·도를 대상으로 주택 및 상업업무 시설의 평균 가격 및 거래량 변화, 연령대별 매수·매도 변화, 매수 선호지역 현황 등을 분석한 ‘KAR 부동산 시장동향’ 리포트를 이달부터 발표한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