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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삼겹살 겨우 잠잠해졌는데…제주도 이번엔 원산지 속였다


입력 2024.08.14 16:50 수정 2024.08.14 16:5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졌던 제주에서 수입산이나 타지역의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한 음식점들이 적발됐다.


1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도내 주요 관광지와 유명 음식점, 축산물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농식품 부정 유통 일제 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위반 업체 12곳(품목 1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A 음식점은 미국산 '목전지' 부위와 스페인산 삼겹살을 조리·판매하면서 돼지고기 원산지를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이 음식점의 원산지 거짓 표시 위반 물량은 1239.71㎏, 위반 금액은 4016만원에 달한다.


이곳은 구이용 돼지고기는 제주산으로 썼다. 그러나 수욕, 제육볶음, 두부김치 등에 미국산이나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음식점은 다른 시도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해 조리·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반 물량은 3856㎏, 금액은 3817만원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이 2개 음식점을 비롯해 돼지고기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 4곳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표시 방법을 위반한 업체, 축산물이력제를 거짓 표시한 유통업체 등 8곳에 대해서는 모두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위반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 10건(71.4%), 쇠고기 3건(21.4%), 닭고기 1건(7.1%)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제주 축산물의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해서 원산지를 관리할 계획"이라며 "곧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데 지역 특산품 및 제사용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 점검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축산물의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되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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