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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임종석 20일 소환…중진공 이사장 임명 의혹


입력 2024.08.19 10:48 수정 2024.08.19 10:48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전주지검, 20일 오후 1시 30분 임종석 소환…참고인 신분

임종석, 2017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 지내

검찰, 2017년 말 청와대 비공식 회의서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내정 의심

임종석 "비공개 조사 사양…불순한 정치 놀음에 장단 맞출 의사 없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경위를 수사하는 검찰이 오는 20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1시 30분 임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7년 5월∼2019년 1월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검찰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보고, 임 전 실장이 당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등을 이번 조사에서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입건하고, 청와대 인사라인 주요 인사들을 불러 당시 회의에서 오간 발언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비공식 회의 다음해인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했다.


서 씨는 과거 게임 회사에서 근무한 이력은 있었으나 항공업계 실무를 맡은 경험이 없어 설립 초기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항공사의 석연치 않은 임원 채용 문제를 두고 안팎에서 잡음이 나왔다.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서 씨의 항공사 채용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검찰에 의혹을 밝혀달라며 2020년 9월∼2021년 12월 4차례에 걸쳐 고발장을 제출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 출석을 알리며 "전주지검으로부터 비공개 조사 여부에 대한 의사 타진이 있었지만 저는 사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정치적 목적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시작된 일에 정치 검사들이 동원된 것"이라며 "최근 밝혀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은 이 사건의 본질과 목표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일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검찰에서는 누가 충견이 돼 총대를 메고 있는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라며 "저는 이런 불순한 정치 놀음에 장단을 맞출 의사가 없으니 사건을 만들지 말고 증거가 있다면 그냥 기소하라"고 덧붙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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