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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과 전문성의 힘...클렌베리가 말하는 현대 결혼의 해법은?


입력 2024.08.20 15:53 수정 2024.08.20 15:53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클렌베리 결혼정보회사

서울 대치동의 사무실에서 만난 클렌베리 결혼정보회사의 강희정 대표는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20년 넘게 결혼정보업계에 몸담아온 그녀는 7년 전 클렌베리를 설립해 '노블' 결혼정보회사로 성장시켰다.


정석적인 결혼정보회사 매칭에 입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렌베리의 대표는 어떤 관점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는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클렌베리가 추구하는 '육각형 결혼정보회사'란 무엇인가요?

A: 저희가 말하는 '육각형 결혼정보회사'는 여섯 가지 핵심 요소를 갖춘 회사를 의미합니다. 첫째, 높은 퀄리티의 '노블' 회원, 둘째, 충분한 수의 매칭 가능한 회원, 셋째, 전문성 있는 매니저와 관리 시스템, 넷째, 합리적인 가입비용, 다섯째,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전문성 있는 상담,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단한 회사 정책입니다.


이 여섯 가지 요소가 균형 있게 갖춰질 때 '육각형 결혼정보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결혼정보회사는 회사의 방향성과 시스템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책임이 분산되기 때문에 매니저 임의로 좌우되는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 부분을 단단히 잡아야 해요. 단순히 좋은 회원들이 많다 하여 육각형 회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정책은 회사의 방향성이고,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클렌베리는 회원들이 가진 헤리티지에 주목합니다. 헤리티지란 단순히 자산이나 사회적 지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화적 유산, 교양, 매너, 관점, 관심, 가치관, 지식, 성장 환경 등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개념입니다. 그 위에 본인의 족적을 쌓아가며 한 개인의 삶이 쌓여나가는 것이고요. 이런 헤리티지가 클렌베리가 추구하는 '노블' 회원의 핵심이며, 이런 회원들을 연결함으로써 단순한 매칭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현명한 만남의 결실'을 이루고자 하는 노블 결혼정보회사입니다.


Q: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상황에서 결혼정보회사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A: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결혼을 장려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개개인이 원하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맞는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클렌베리는 단순히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이것이 궁극적으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나아가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클렌베리는 '환경 동질혼'이 앞으로의 결혼 트렌드라고 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관점을 갖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환경 동질혼'이란 단순히 현재의 소득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결혼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성장 배경,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등이 유사한 사람들이 만났을 때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중요한 건 소득이나 자산의 크기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점입니다. 동질, 동격의 배경 환경을 지니고 있으면 현재 자신들이 어디에 서 있고, 당면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알기에 서로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해는 동질일 때 가능하다’고 하는데, 환경 수준이 많이 차이 나면 ‘이해’가 어려워요.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에, 사람들은 배우자에게 확실함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이제까지는 신데렐라나 드라마 같은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런 게 로맨스였다면 요즘은 끼리끼리, 그들만의 리그, 이런 기조가 더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클렌베리는 그중 사회 지도 격인 분들이 원하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클렌베리만의 독특한 운영 방식인 '전담 매니저 시스템'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전담 매니저 시스템은 회원 한 분 한 분을 깊이 이해하고 책임감 있게 매칭을 진행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상담부터 매칭까지 한 명의 매니저가 담당하기 때문에, 회원의 니즈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매칭을 제공할 수 있어요. 또한 이 시스템은 매니저와 회원 간의 신뢰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클렌베리 매니저들은 모두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기에 매니저들의 경험과 전문성이 회사의 시스템과 결합하여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Q: 많은 결혼정보회사가 회원 수나 성혼율을 내세우는데, 클렌베리는 왜 이런 수치를 강조하지 않나요?


A: 숫자는 쉽게 왜곡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보면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객관적이지도 않고요. 실제 서비스의 퀄리티과 회원 만족도에 집중하고 있어요. 회원 수나 성혼율보다는 우리가 타겟으로 하는 고객, 회원분들에게, 우리 서비스의 퀄리티를 평가받고 싶습니다.


실제로 우리 회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에요. 하지만 이것을 굳이 수치화하여 홍보하지는 않습니다. ‘저기서 성혼했다더라’, 하는 주변인의 이야기를 듣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다면 직접 얘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어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요.


Q: 클렌베리는 모든 고객을 받지 않고 선별적으로 회원을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클렌베리의 목표는 단순히 많은 회원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결혼을 원하고 그에 맞는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모든 분에게 우리 서비스가 적합한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가입이 어렵거나 실익이 없을 것 같은 분들께는 솔직히 말씀드리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라고 권해드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 매칭이 어려운 고객을 아무 생각 없이 가입 받으면, 이분 매칭을 누가 책임질까요? 가입하는 회원의 기대에 부응하고, 동시에 이미 가입한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높은 퀄리티의 매칭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회사도 회원을 선별해야만 합니다. 덮어놓고 회원 수만 들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Q: 마지막으로, 앞으로 클렌베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A: 저희는 앞으로도 '현명한 만남의 결실'이라는 우리의 모토를 지켜나갈 것이고 '육각형 결혼정보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헤리티지를 보유한 육각형 회원들의 만족스러운 결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제껏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람 중 노블 결혼정보회사가 어울리는 사람, 그리고 그중에서 클렌베리의 정석적이고 깔끔한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을 선별하고 전문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선택과 집중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일이지요. 이를 통해 클렌베리만의 포지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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