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금주 예정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진상 조사에 불참한다.
20일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6일 올림픽 회관에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1차 조사를 실시했다. 위원회는 외부 인사인 변호사 2명, 교수 1명과 내부 인사(협회 체육인인권위원장, 감사) 2명으로 구성됐다.
김학균 감독을 비롯해 이경원, 성지현 코치 등은 이날 출석해 대표팀 내 부상 관리와 훈련 방식, 선후배 관행 등에 대해 1시간 이상 조사를 받았다. 협회는 2차 조사에서 당사자 안세영과 대면할 계획이었다.
1차 조사가 있던 날 안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2차 조사에 불응할 예정이다. 진상조사위가 금주 안세영과 대면할 계획이었지만 안세영 측에서 “일정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안세영은 지난 19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 관계자는 “안세영 측이 협회 측 입장을 대변하는 인사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조사위가 ‘과연 공정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겠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문체부는 지난 16일 “배드민턴협회의 진상조사위 구성이 절차를 위반했다”며 적법 절차를 거쳐 조사위를 다시 구성할 것을 협회에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