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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깜짝 선두’ 강원, 양민혁 있을 때 우승까지?


입력 2024.08.22 00:10 수정 2024.08.22 00:1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50 고지

구단 통산 K리그1 최다승 달성, 관중도 신기록

고교생 돌풍 양민혁 앞세워 창단 첫 우승 정조준

프로축구 K리그1 선두에 오른 강원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깜짝 선두에 올라 있는 강원FC가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원은 최근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 포항, 김천 등 기존에 우승 경쟁을 펼치던 세 팀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강원은 지난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FC를 3-2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50(15승5무7패) 고지를 밟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2위 김천상무(승점 46)와의 격차는 승점 4로 어느 정도 여유도 생겼다.


특히 강원은 지난 광주전 승리로 시즌 15승째를 거두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2008년 창단한 강원이 1부리그에서 15승째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22시즌(14승 7무 17패), 2019시즌(14승 8무 16패·이상 6위), 2012시즌(14승 7무 23패·14위)까지 세 차례 14승을 올렸고, 승률은 모두 5할 밑이었다.


또한 승점에서도 2019시즌 쌓은 승점 50과 동률을 이뤘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구단 최다승과 최다 승점 기록은 앞으로 전패를 당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올 시즌 경신하게 된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가까스로 잔류한 강원으로선 한 시즌 만에 우승을 바라볼 정도로 깜짝 반전을 이뤘다.


팀이 잘나가자 관중몰이에도 성공했다. 지난 광주전이 열린 강릉종합운동장에는 1만3천170명의 관중이 모였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이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대다.


강원 상승세의 주역 양민혁. ⓒ 한국프로축구연맹

27라운드까지 선두에 오른 강원은 이제 우승을 정조준한다.


강원은 아직까지 K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1부서 최고 성적은 2017, 2019, 2022시즌 기록한 6위였다.


어쩌면 이번이 창단 첫 우승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강원의 올 시즌 상승세는 리그서 8골-5도움을 기록하며 고교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최고 신인 양민혁의 존재도 한몫하고 있다.


양민혁은 올해까지만 강원 소속으로 활약한 뒤 내년 1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 합류한다. 아직 윤정환 감독은 우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을 필요는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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