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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 불만’ 70대, 병원서 부탄가스 폭발테러


입력 2024.08.22 20:11 수정 2024.08.22 20:1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상자 불붙여...범행 후 방향 바꿔 자수

22일 광주 서구 한 치과병원에서 부탄가스가 들어있는 정체불명의 종이상자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은 폭발한 병원 내부 모습.ⓒ연합뉴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치과병원에서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치과 병원에 폭발물 테러를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김모(79) 씨를 긴급 체포했다.


해당 치과병원에서 치료받은 전력이 있는 김씨는 병원 치료에 불만을 품고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시인했다.


그는 경찰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병원 진료에 불만을 가졌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이 터진 당시 병원 상황에 대해 “점심시간이었지만 출입문이 (잠기지 않고) 열려있었다”며 “치과 안에는 병원 관계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피의자는 병원 출입문 바로 안쪽에 상자를 두고 범행 후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14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3층에 위치한 치과병원 입구에서 부탄가스가 든 상자에 불을 붙여 터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상자에는 인화물질이 담긴 플라스틱 통과 부탄가스 4개가 묶여있는 채로 넣어져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현장에서 벗어나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도주하던 중 방향을 바꿔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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