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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부천 호텔 화재 원인, 객실 전기적 요인 가장 유력"


입력 2024.08.23 12:06 수정 2024.08.23 12:33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타는 냄새 났다"는 진술 토대로 누전 등 요인으로 이 원인으로 추정

정확한 화재 원인 위해 소방·국과수 등 현장 합동감식 예정

22일 오후 경기 부천 모 호텔의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 수색과 화재 진압 작전을 논의하고 있다. 이 불로 7명이 숨졌고 다른 투숙객 등 12명이 다쳤다.ⓒ연합뉴스

소방당국은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참사의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을 꼽았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23일 오전 9시 19분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부천 호텔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화재의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810호 객실 내에서 최초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직원이 화재 진압을 위해 소화기를 가지고 왔으나 진압을 하지 못했고, 이후 문을 열고 나오면서 불이 급격히 커졌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한 투숙객이 불이 나기 전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호텔 측에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810호는 투숙객 없이 비어 있었다.


소방당국은 "타는 냄새가 났다"는 이 진술을 토대로 빈 객실에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수사본부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 31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전날 호텔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고, 중상 3명 포함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특히 사망자 중 남녀 2명은 소방이 구조를 위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리는 도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길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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