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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만으론 역부족…경제·금융·방송·종교·학계, ‘저출생 위기 극복’ 원팀 결성


입력 2024.08.23 14:39 수정 2024.08.23 14:58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민간 주도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

“직장서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할 수 있는 문화 구축”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 시작 예정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경제계)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와 공동으로 민간 주도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는 경제계·금융계·학계·방송계·종교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협력체계로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민간 분야에서 이처럼 큰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는 각계의 대표적 인사들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경제계 대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금융계 대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학계 대표는 이광형 KAIST 총장, 방송계 대표는 박민 KBS 사장, 종교계 대표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인 진우스님이다.


각계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출범식에서 공동대표들은 ‘우리아이 우리미래’라는 표어(캐치프레이즈) 아래 저출생 극복을 위한 주요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은 물론 국민적 관심까지 범국가적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부담을 줄이는 근로환경을 만드는데 경제계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장에서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계 대표인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각 금융업권 특성에 맞는 저출생 극복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가족친화제도 확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내실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했다.


학계 대표인 이광형 KAIST 총장은 “‘저출생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대규모 학술 컨퍼런스를 개최해 학계 협력을 이끌고, 글로벌 공동연구 강화, 과학기술 활용 등을 통해 저출생 극복 기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각계의 폭넓은 활동계획 발표 후 5대 부문 공동대표들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과 협력 의지를 담은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출범식으로 첫걸음을 뗀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는 앞으로 주요활동 실행을 위한 조직을 구체화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정식 명칭도 확정할 계획이다.


경총 관계자는 “경제계는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인식과 문화를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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