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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 부당대출, 임종룡·조병규 누군가 책임져야"


입력 2024.08.25 09:48 수정 2024.08.25 10:02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KBS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해 입장 밝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처벌과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25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서 "지난해 가을경 임 회장, 조 행장은 손 전 회장의 대규모 부당대출에 대해 보고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며 "법상 할 수 있는 권한에서 최대한 가동해서 검사와 제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금 보이는 것만으로 대상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법상 보고를 제때 안 한 것에 대해선 명확하게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신임 행장, 신임 회장이 오신지 2년에 가까이 됐기 때문에 은행 내부 감사팀이나 검사팀은 알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미 작년 가을경 현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대규모 보고받은 걸 확인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 경영진에서 벌어진 문제지만, 새로운 경영진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나서야 수습하는게 감독당국에선 신뢰하기 어렵다"며 "숨길 수 있단 전제하에 진상규명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의 늦장 수습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원장은 "파악 당시 엄정하게 제재했었어야 했는데, 우리은행은 해당 담당자가 퇴사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습하는 형태를 보였다"라며 "임 회장과 조 행장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나서야 수습을 하는 게 신뢰를 얻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앞서 우리은행은 해당 사안은 여신 심사 소홀 외 뚜렷한 위법 행위가 발견되지 않아 금융사고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이번 기회에 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은행권 고위 내부자 윤리의식이 향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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