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 2.0 출시 연내 가시화되나…SK하이닉스 부사장 "현재 인증 진행"

메모리 제조사간 CXL 연내 경쟁 심화 전망

SK하이닉스 CES 2024 전시 제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HBM3E ▲CXL Memory ▲CMS ▲AiMXⓒSK하이닉스

박경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솔루션 담당(부사장)은 CXL 메모리 모듈과 관련해 "인증 진행 단계(Enabling)"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27일 오후 2시 최종현학술원 주관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열린 'AI 대전환, 반도체가 이끈다' 강연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CXL 메모리 모듈은 이미 제품화됐고 고객과 이너블링하고 있다"며 "우리 제품과 고객 시스템이 잘 되는지 체크하는 단계로 얼만큼의 개선점이 있는지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너블링 기간에 대해서는 "제품마다 달라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CXL(Compute Express Link)은 '빠르게 연결해서 연산한다'는 의미로 CPU, GPU, 스토리지 등의 다양한 장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보다 빠른 연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AI 시대 개화로 CXL 기반 D램 제품이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이 기술 개발 및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CXL 2.0 기반 256GB(기가바이트) CMM-D를 양산할 계획이다. CXL 기반의 D램인 CMM-D(CXL Memory Module-DRAM)는 다양한 종류의 프로세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파두(FADU) 역시 자회사 이음(eeum)을 통해 약 63억원(450만 달러)을 추가 투자하는 등 CXL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음은 파두가 2023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회사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표준인 CXL 기반의 반도체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96GB, 128GB CXL 2.0 메모리 솔루션 제품을 올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으로, 박 부사장의 말대로 인증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연내 양산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은 CXL 메모리 컨트롤러도 SK하이닉스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몬타지테크놀로지(Montage Technology)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CXL 메모리용 컨트롤러를 공급중이다. CXL 메모리 컨트롤러는 D램을 제어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박 부사장은 "(자체 개발은) 연구 쪽에서 한다. 제품화로 갈지는 알 수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용화를 앞둔 CXL 메모리 솔루션 컨트롤러는 몬티지 제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