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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명 남배우들 사이 혼자 여자"…전종서가 그려낼 '우씨 왕후'의 여정 [D:현장]


입력 2024.08.27 15:38 수정 2024.08.27 15:38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29일 파트1 공개

'우씨왕후'가 역사 속 한 순간을 모티브로,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의 재미를 구현한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사극이다.


2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의 제작발표회에서 이병학 작가는 "집필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사건이었다. 12간지를 활용해 왕후 우씨의 긴박감한 여정을 표현했고, 조력자와 추격자들을 통한 권력 쟁탈도 드러내려고 했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배우 정유미도 "총 8부작 안에 24시간의 이야기를 쪼개서 전달한다. 그 안에서 연결고리도 있고, 캐릭터도 변화한다. 그런 것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재밌었다. 미드를 보듯이 '왜 우리나라에선 이런 접근을 안 했지'라는 생각도 했다. 흥미로웠다"라고 '우씨 왕후'의 짜임새 있는 전개를 예고했다.


우씨 왕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지만, 상상력을 가미해 재미를 더했다. 정세교 감독은 "'최종병기 활' 당시 영화로 썼던 작품이기도 했다. 그때부터 기획을 한 것 같다.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로 좋은 기회를 얻게 돼 하게 됐다"고 집필 계기를 설명하면서 "자료가 많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우씨 왕후가 왜 두 번의 왕후를 했을까'가 궁금했다. 과연 짧은 시간 안에 우씨가 누구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도 궁금했다. 시청자들도 과연 왜 우씨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또 어떻게 나아가는지를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고구려의 왕후 우희 역을 맡아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고구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 불리는 우희는 대대로 왕비를 배출하는 왕비족 중 우씨 가문의 일원으로, 목숨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여정을 펼친다.


전종서는 "사극 말투에 신경을 썼다. 저는 느리고, 여유로운 말투를 연기할 때 그대로 가지고 가는 편인데, 사극은 사극톤이라는 게 있지 않나. 나는 이대로 사극을 연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촬영을 하러 갔는데, 저 혼자 마치 미국 할리우드 현장에서 중국말을 하는 사람 같더라. 전혀 다른 언어를 쓰고 있는 느낌이었다.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이 그 말투를 썼는지, 이후 만들어져 내려오다가 사용하게 된 어투인지도 궁금했다. 선배들에게 자문도 구했다. 내린 결론은 '사극톤이라는 것과 나의 말투와 그 중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잘 조율해 나가려고 했다"라고 사극 연기의 어려움을 밝혔다.


우씨 왕후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엔 만족했다. 그는 "사극을 하길 잘했다고 느낀 포인트들이 있었다. 어느 회차에서 제가 촬영을 하다가 정신을 차렸는데, 저만 빼고 모든 배우들이 모두 남자 선배들이더라. 저밖에 여자 배우가 없는 거다. '아 내가 이런 여성을 연기하고 있구나'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 우씨가 어떤 여성인가를 그때 체감했다. 어떤 여성이었을지 그때부터 더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고구려의 최고 관직이자 제가회의의 수장인 국상 을파소 역을 맡아 우희를 돕는다. 을파소는 고국천왕 고남무(지창욱 분)의 명으로 귀족들을 이끄는 국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로,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왕이 갑작스레 사망하자, 부족간의 왕권 쟁탈을 막기 위해 왕후 우희에게 취수혼을 제안한다.


김무열은 "을파소는 당대 최고의 자리인 국상의 자리에 왕의 파격적인 인사로 인해 등용된 지략가다. 당시 부족들의 반대가 심했는데, 그만큼 처세술이 만렙"이라며 "그 안에서 냉철함을 갖고 궁 안에서 살아남는다. 특히 왕후와의 관계가 있다. 여러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왕과 왕후를 지키고, 왕의 죽음 이후에 왕후를 지키는 충성스런 신하"라며 우희와의 관계성을 예고했다.


정유미는 우희의 언니이자 태시녀(시녀장) 우순 역을, 이수혁은 왕위 계승 후보인 셋째 왕자 고발기 역을 맡아 치열한 왕위 쟁탈전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정 감독은 정유미에 대해선 "우순은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였다. 과연 누가 하게 될지 궁금했는데, 작품 안에서 행해야 하는 변화들을 잘해줬다. 현실적인 여자인데, 누군가에겐 '고구마'처럼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야망가'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그걸 잘 표현해줬어야 했는데, 정유미가 해 준 것에 대해 환호를 불렀었다"라고 말했으며, 이수혁에 대해선 "우리는 섹시 빌런이라고 부른다. 수염도 그렇고, 너무 멋지게 나온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우씨왕후'는 29일 파트1 전편이, 오는 9월 12일 파트2 전편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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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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