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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4 재개발 불만”…한남3 조합원, 현대건설 사옥으로 차량 돌진


입력 2024.09.06 12:08 수정 2024.09.06 15:42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 40분경 한 60대 남성이 소형 SUV 차량을 몰고 현대건설 계동 사옥 회전문을 들이받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가 종로구 계동에 있는 현대건설 사옥으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조합원은 현대건설의 최근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 40분경 한 60대 남성이 소형 SUV 차량을 몰고 현대건설 계동 사옥 회전문을 들이받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건물 시설 일부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임원으로 파악됐다.


한남3구역은 지난 2020년 6월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곳으로 총공사비만 1조7387억원에 이르는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38만6359㎡ 부지에 지상 22층, 197개동, 6006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현재 한남3구역 인근 한남4구역 수주전을 준비 중이다. 한남4구역은 다음 달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다.


한남3구역 조합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당일 오후 3시, 조합은 한남4구역 수주 홍보자료와 관련해 현대건설의 한남3구역 관리 책임자 및 한남4구역 수주 책임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 측 홍보자료의 내용에 우리 한남3구역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고 이러한 내용들이 우리 조합과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용됐으며, 이는 우리 조합과 시공사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임을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 중 해당 임원이 매우 강한 항의와 깊은 유감을 표명, 잠시 자리를 비웠고, 조합에서는 오후 4시 30분경 현대건설 본사 사고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경찰 조사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답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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