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이 3개월 연속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중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확대대고 있는 가운데, 지방도 하락폭을 점차 좁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한 달 새 0.24% 올랐다. 지난 6월(0.04%) 상승 전환한 전국 집값은 7월(0.15%) 대비로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8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0.05%다.
지역별로 수도권(0.40%→0.53%)은 상승폭이 확대, 지방(-0.08%→-0.04%)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지난 4월(0.09%) 이후 상승 전환한 서울도 지난달 0.83% 오르며 한 달 전(0.76%)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누적 1.99%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0.83%)의 경우 가격 급등 단지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선호 지역의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성동구(2.00%), 서초구(1.89%), 송파구(1.59%), 강남구(1.36%), 영등포구(1.09%), 마포구(1.05%), 용산구(0.99%), 광진구(0.72%) 등 지역이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43%, 0.36% 올랐다.
지방은 강원(0.17%), 전북(0.12%) 등 지역은 올랐으나, 대구(-0.33%), 세종(-0.18%), 제주(-0.15%)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의 누적 변동률은 –0.74%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매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지방 지역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은 신축·대단지 중심으로 매수심리 회복과 상승거래 발생 등으로 전국 집값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택 유형별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3% 올랐다. 1.27% 오른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은 0.75%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0.07% 하락했는데, 5대광역시가 0.17%, 세종이 0.21% 하락한 반면, 8개도는 0.01% 올랐다.
전국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서울(0.23%) 등 수도권은 0.11% 올랐으나, 5대광역시(-0.14%), 8개도(-0.06%), 세종(-0.08%) 등 지방은 0.10% 하락했다.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11% 올랐는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했다. 서울(0.24%) 등 수도권이 0.20% 오른 가운데, 5대광역시(0.11%), 8개도(0.07%), 세종(0.15%) 등 지방도 0.08%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도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달 전국 0.22% 오른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한 달 전(0.16%)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40%→0.46%)은 상승폭 확대, 서울(0.54%→0.52%)은 상승폭 축소, 지방(-0.06%→-0.02%)은 하락폭이 축소되며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의 누적 변동률은 0.81%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0.52% 올랐으며 성동구(1.18%), 영등포구(0.91%), 노원구(0.92%), 서초구(0.79%), 강남구(0.79%), 구로구(0.66%) 마포구(0.53%) 등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의 경기는 0.36%, 인천은 0.7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선 강원(0.24%)과 울산(0.12%) 등은 상승했으나, 대구(-0.27%), 대전(-0.12%), 세종(-0.29%) 등 지역의 전셋값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2% 올랐다. 수도권(0.22%→0.24%)은 상승폭 확대, 서울(0.25%→0.24%)은 상승폭 축소, 지방(-0.03%→0.00%)은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공급물량의 영향이 있는 일부 지방 지역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