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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證 “美 빅컷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입력 2024.09.23 09:00 수정 2024.09.23 09: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비트코인 및 달러·엔 환율 상승 부각

유동성 랠리 전망…“연말까지 지속”

ⓒiM증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과 달러·엔 환율 상승이 가장 주목되는 현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빅컷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각종 자산가격 동반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연준의 빅컷이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는 것보다 유동성 확대 심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주가 랠리가 포착되고 있는 점, 금·비트코인 및 주요 원자재 가격의 동반 상승 현상이 이를 설명해주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 연구원은 “자산 혹은 가격지수 중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비트코인 및 달러·엔 환율 상승”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이 유동성 강화와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개선을 의미할 뿐 아니라 기술주의 랠리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기침체와 연준의 금리인하 폭 논란을 두고 움츠렸던 유동성이 다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과 기술주로 대변되는 매그니피센트7(M7) 주가간 높은 상관관계가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빅컷 이후 비트코인의 강한 반등세가 기술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엔화 가치의 하락, 즉 달러·엔 환율의 반등도 주목되는 현상이다. 빅컷이 미국 경기 연착륙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연준의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 초기 국면에 적극적인 금리인하 보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연준이 물가안정을 기반으로 기준금리를 빠른 시일 내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연준의 광폭 금리인하는 결국 여타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사이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글로벌 유동성 확대 추세는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한 랠리에 이어 빅컷에 따른 유동성 랠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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