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측 보다 5000원 더 높아
영풍정밀이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 소식에 장초반 급등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정밀은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00원(5.53%) 상승한 2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만 8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영풍은 같은 시간 1만5000원(4.21%) 오른 37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3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고려아연도 1만2000원(1.74%) 상승한 7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해 설립했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규모는 393만 7500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25% 수준이다. 공모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가격보다 5000원 더 높다.
이번 대항 공개매수로 영풍정밀 현 경영진에 대한 우호지분이 최대 25%(393만7500주) 가량 늘어나면 지분율은 기존 35.31%에서 최대 60.3%로 확대된다.
제리코파트너스 측은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약탈적 M&A 시도에 대응해 영풍정밀의 주식을 취득함으로써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주주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공개매수 이후 안정된 지분율을 바탕으로 영풍정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번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하나증권에서 881억원을 차입하며 현금 300억원을 투입, 총 1181억원의 자금을 투자한다. 차입금에 대한 최소 고정금리는 5.7%이며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6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