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도부 간 물밑대화 해야"
"정권에 따끔한 채찍 기회…
야권 후보 난립하면 무산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시, 해당 지역 보선 패배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야권에선 부산 금정구청장 자리를 두고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는 2일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윤석열정부에 대해서는 뭔가 경고장을 내야 한다는 절박함을 부산시민들도 갖고 계시더라"라면서도 "그런데 야당 후보가 지금 두 분이 나와서 이렇게 경쟁을 하니까 좀 답답하다, 어떻게든 빨리 좀 (단일화) 정리를 해달라, 이런 요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단일화 시에는 보수 정당을 상대로 야권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양당이 단일화를 못할 시를 전제해선 "(승리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양당의 단일화 난항에 따른 '묘안'을 묻는 질문에는 "지도부 간에 물밑 대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한 선거의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국 전체로 봤을 때 두 당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한다는 일종의 원칙이랄까, 이걸 지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여기서 지금 부산시민들도 이 정권에 대해서 따끔한 채찍을 치고 싶은 좋은 기회"라면서 "야권 후보가 난립을 해서 그런 기회를 무산시킨다는 것은, 그분들로서는 대단히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