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코스닥시장 상장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이 최종 경쟁률 1065대 1로 청약을 마무리 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셀비온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 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해 106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3조8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 191만1000주의 25%인 47만775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5억902만4240주가 접수됐다.
앞서 셀비온은 지난 9월24일부터 30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가(1만원~1만22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는 오는 11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 자금은 총 286억6500만원으로 신약 임상비용 및 연구자금, 연구인력 확보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셀비온은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Lu-177-DGUL’에 대해, 내년 상반기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조건부허가를 받아 국내에 조기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내성으로 인해 기존의 약물 치료법이 무효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로, 회사는 미충족된 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u-177-DGUL’은 뛰어난 치료 효능과 침샘(구강 건조), 신장(약물 축적), 골수(혈소판 수 감소)에서의 낮은 부작용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잠입해, 오는 2027년 약 429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또한 시판 약물의 90% 수준으로 책정이 예상되고 있어, 회사는 가격 경쟁력 확보도 기대하는 중이다.
김권 셀비온 대표이사는 “셀비온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