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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의혹 덮는 '면죄부' 될 수 없어"


입력 2024.10.14 10:31 수정 2024.10.14 12:59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한동훈 "인적 쇄신 필요" 대통령실 겨냥에

박찬대 "韓, 핵심 건드리지 못한 채 생색…

특검법 찬성하고 尹에 '수용 요구'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언급에 대해 "인적 쇄신이 김건희 여사의 과거 불법 의혹을 덮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공천 개입·인사 개입·당무 개입·세관 마약 수사·무마·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명품백 수수 등 수많은 범죄 의혹이 대통령실의 김건희 여사 라인 몇 명 바꾼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여러 경로를 통해 '김건희 라인'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두목이 저지른 범죄를 부하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조폭 영화에서나 보는 장면"이라며 "핵심을 건드리지 못한 채 주변부만 슬쩍슬쩍 건드리면서 자신은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색낼 게 아니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찬성하고 대통령이 수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검사 출신 집권여당 대표로서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야당 인사들에 대해선 없는 의혹도 탈탈 털어서 죄를 만들어내면서 김건희 여사의 있는 죄도 못 본 척하는 것은 공범이 되겠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차고 넘치는 증거와 정황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를 기소하지 않는다면 검찰 스스로 존재가치와 이유를 저버리는 꼴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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