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티메프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 4조9000억…"금융당국 관리 부재" [2024 국감]


입력 2024.10.17 09:40 수정 2024.10.17 09:41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서울 강남구 티몬과 위메프 본사에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큐텐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티몬·티몬월드·위메프·인터파크 커머스·AK몰의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이 약 4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영배 큐텐 대표가 각 계열사를 인수한 이후로 ▲티몬·티몬월드 약 3조9459억 원 ▲위메프 약 9829억원 ▲인터파크 커머스·AK몰 약 26억원 가량의 상품권이 신용카드 결제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티몬·티몬월드의 월별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은 2022년 9월 약 851억원에서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나가며 올해 6월에는 약 2483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과 21개월만에 거의 3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준 셈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티몬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권을 대량으로 할인 판매한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티몬월드뿐만 아니라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AK몰 등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위메프의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은 지난해 3월 약 589억원에서 올해 6월 약 712억원으로, 인터파크 커머스·AK몰은 올해 2월 약 5억원으로 시작해 7월 약 6억원의 판매액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티메프 사태는 금융당국의 관리 부재와 자율규제라는 미명 아래 방치된 결과로 발생한 경제 참사"라며 "피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부 구제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