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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라 세정 대표 “올리비아로렌 독립 등 넥스트 50년 준비”


입력 2024.10.17 17:19 수정 2024.10.17 17:19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12월 초 독립법인 출범…직원들 대상으로 법인명 공모 중

삶의 변화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 도약

17일 서울 강남구 세정 사옥에서 열린 50주년 프레스데이에서 박이라 세정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패션기업 세정이 여성복 올리비아로렌을 독립시켜 단독 법인을 만든다. 전문성을 강화해 여성복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박이라 세정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세정 사옥에서 열린 50주년 프레스데이에서 “12월 초 올리비아로렌 사업 부문을 독립시켜 단독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여성복에 대한 전문성 및 이해도가 높은 만큼 여성복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정은 국내 1세대 토종 패션 기업으로, 지난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로 창업해 인디안을 론칭한 이후 라이프스타일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주얼리 디디에 두보, 리빙 브랜드 코코로박스 등 12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남성복으로 시작한 기업이다 보니 기획·상품 등의 시스템이 남성복에 맞춰져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독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정을 올해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으로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사업 전문성 강화 ▲디지털 전환과 혁신 ▲사업 포트폴리오 및 영토 확장 ▲ESG 경영이라는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본격 실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각 사업 부문별 시장 상황과 브랜드 특성에 맞는 조직 문화, 프로세스, 성과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가상현실 매장 구현까지 AI와 신기술을 선제 도입해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세정은 현재 3D 패션 디자인 그래픽 툴 ‘클로(CLO)’를 도입해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 공정의 과정을 3D로 구현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스타일링 서비스 ‘스타일봇(STYLE BOT)’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디자인부터 상품기획, 생산 판매까지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또한 “골프, 키즈, 뷰티, 영캐주얼,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대한 투자와 협업, 라이선스 등도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실현에도 앞장선다.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소재와 생분해성 포장을 적용하고, 폐기물 감소를 위해 3D 기술을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을 확대한다.


여기에다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책임감 있는 소비를 장려하는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회사 성장과 함께 직원들도 행복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50년간 지켜온 신념대로 무한 성장보다는 정직하고 단단한 성장을 위한 가치 경영에 기반을 두고 독립 경영, 책임 경영, 정도 경영, 준법 경영을 실천해 세대를 잇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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