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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드라마 플랫폼까지...숏폼 콘텐츠 시장에 불어온 바람 [D:방송 뷰]


입력 2024.10.22 14:14 수정 2024.10.22 14:14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왓챠, 글로벌 진출까지

국내 OTT 왓챠가 숏드라마 플랫폼 숏차를 출시했다. 숏드라마는 모바일 감상에 최적화해 세로 형태로 제작된 1회당 1분 내외의 짧은 포맷의 콘텐츠로, 숏챠는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끈 1분 내외 분량의 드라마를 서비스 한다.


ⓒ숏챠

런칭과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세상에서 가장 아픈 키스'까지 함께 공개하며 숏 드라마 서비스는 물론 제작까지 나섰다.


빠른 전개와 짧은 시간 안에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숏폼은 몇 년 전부터 대세가 됐다. 기본 장편 드라마를 15분 내외의 요약본으로 만들어 감상하던 소비 패턴과 단순하면서도 자극을 원하는 경향들에 숏드라마는 적합한 콘텐츠인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연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됐다. 중국에서는 아이치이, 텐센트, 유쿠 등 주요 OTT 플랫폼이 자사의 글로벌 서비스 앱과 유튜브, 틱톡 공식 계정을 통해 숏드라마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테무 넷플릭스'라 불리는 중국 COL그룹의 숏폼 플랫폼 릴숏은 지난해 11월 미국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앱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인앱 수익만 8000만 달러를 기록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릴숏 이외에도 드라마 박스와 굿숏도 중국의 숏폼 플랫폼으로 미국에서 큰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시장 변화를 국내에서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왓챠 이전에는 지난 4월 폭스미디어가 탑릴스, 7월 크래프트의 스푼랩스가 비글루가 런칭해 숏드라마를 서비스 중이다.


왓챠는 국내 뿐만 아니라 숏드라마 시장이 활발한 일본, 미국 등의 진출도 계획 중이다. 국내 벤처캐피탈인 카카오벤처스는 올해 국내 숏드라마 시장 규모를 65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글로벌로 시야를 넓히면 이미 1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숏드라마의 부상에 제작사들도 위축된 시장의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품고 있다. 숏드라마 강점은 적은 제작비로 1분 드라마를 50부작으로 만들 시, 1억에서 1억 5000만원의 제작비가 들어간다. 16부작 장편 드라마의 제작비가 100억원이 훌쩍 넘어가는 현실에 비해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읽힌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최근 부쩍 숏드라마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신인 배우 등용문이 될 수 있어 숏드라마 오디션을 잡고 있다"라며 "팬데믹 이후 업계의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대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거품처럼 반짝 하고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은 늘 하면서 접근 중이다. 숏드라마가 조금 더 대중 속에 파고 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팬층 확보,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 마케팅 강화 등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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