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MVP 레예스, KIA 상대로 평균자책점 8.31 부진
라우어도 삼성 상대로 1경기 나와 3.1이닝 4실점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선 KIA타이거즈와 홈에서 반등을 노리는 삼성라이온즈가 3차전서 나란히 외국인 선발 투수를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삼성과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각각 대니 레예스와 에릭 라우어를 선발로 예고했다.
광주 원정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하고 돌아온 삼성은 홈에서 열리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선발로 나서는 레예스의 어깨가 무겁다.
레예스는 지난 19일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서 한국시리즈 3차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1일 열린 1차전이 비로 인해 6회초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되고, 23일에야 1차전 잔여 이닝과 2차전이 열리면서 닷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올해 정규시즌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올린 레예스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6.2이닝 4피안타 3실점 1자책), 4차전(7이닝 3피안타 무실점)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삼성은 다시 한 번 레예스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홈에서 2연승을 거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구로 향한 KIA는 라우어를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KIA가 8월에 영입한 라우어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레예스는 KIA, 라우어는 삼성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레예스는 정규시즌에 KIA와 3차례 만나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은 0.365로 높았고, 홈런도 4개나 허용했다.
최형우와 나성범 등 KIA 중심타선의 좌타자들이 레예스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형우는 레예스를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타율 0.750), 나성범은 3타수 2안타 1홈런(타율 0.667)으로 레예스를 잘 공략했다. 김도영의 경우 레예스와 상대 타율이 0.250이지만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었다.
라우어도 삼성 상대로 약했다. 올 시즌 삼성 상대로는 단 한 차례 등판했는데 지난 8월 11일 광주에서 삼성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라우어는 3.1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를 내주고 4실점하며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삼성의 베테랑 우타자 강민호와 박병호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라우어에게 KBO리그의 매운 맛을 제대로 선사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레예스와 라우어 중 과연 누가 설욕투를 펼치고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