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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5조 유증·발행가 주당 67만원..."국민 기업 거듭"


입력 2024.10.30 11:55 수정 2024.10.30 15:26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아연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국민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일반 국민 등 다양한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유 분산을 통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공개매수 결과 및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사항 등을 보고하고, 부의안건으로서 일반공모 증자의 건을 의결했다.


구체적으로 373만 2650주를 일반공모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약 2조5000억원을 조달한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67만원이다. 이달 22∼24일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에 따라 기준 주가 95만 6116원에서 30% 할인율이 적용됐다.


고려아연은 추후 청약 공고를 시작으로 일반공모 증자를 실시한다. 총 모집주식 수는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소각대상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수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모은 자금은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하고, 일부는 채무상환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우선 이번 총 모집주식 중 80%에 대해 일반공모를 실시하며 나머지 20%는 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방침이다.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에 대해서는 그 특별관계자와 합해 총 모집주식수의 3%인 11만 1979주 내에서만 배정할 방침이다. 이는 주주기반을 확대해 국민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일환이다. 일반공모 증자 시 1인당 청약 한도를 정해 놓는 실제 사례는 다수 존재한다.


발행가액은 청약일 전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총 거래금액을 총 거래량으로 나눈 가격)를 기준주가로 하고, 발행공시규정 한도에 따라 할인율 30%를 적용한 금액을 발행가액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유분산구조와 주주기반 확대 등을 통한 ‘국민주’로서 자리매김 ▲거래량 축소로 인한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 및 주식 유동성 증대를 통한 주가 불안정성 해소와 주주보호 ▲MSCI Korea 지수 편출 리스크 축소 ▲자금조달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 강화 및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 ▲우리사주 배정을 통한 임직원 복리 및 노사협력 증진 등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를 적극 진행하고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은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민을 상대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적대적 M&A와 이로 인한 기술유출, 나아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 매각 등을 방지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임직원과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전체의 이익 보호함으로써,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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