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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에이럭스 상장일에 대량 순매도 정황…이해상충 논란


입력 2024.11.07 18:32 수정 2024.11.07 18:37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상장 당일 매도 가능 지분 2.56% 출회

한국투자증권 CI. ⓒ한국투자증권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이럭스의 상장주관사이자 투자자인 한국투자증권이 해당 종목의 상장 당일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럭스에 코스닥 상장일이었던 지난 1일 기관투자자로 분류된 한 계좌에서 발행 주식 총수의 2.56%에 해당하는 33만9500주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해당 계좌를 소유한 기관은 상장 첫날 매도 가능한 물량과 일치하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리 IPO(상장 전 자금조달) 단계에서 에이럭스에 투자해 지분 3.66%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중 의무보유물량 1.1%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분은 2.56%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 단일 계좌 거래량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이유로 4일 에이럭스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에이럭스 지분은 지난 2020년 2월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것으로 주당 취득가액은 3600원이다. 에이럭스 공모가는 1만6000원으로 취득가액의 4배를 넘는다.


비상장사일때 투자했던 회사의 상장 주관을 맡아 상장일 매도를 통해 차액을 거두면서 이해상충 비판이 제기된다.


또 공모가 범위 산정시 미래 현금흐름 등을 추정하지 않고 과거 실적을 활용해 ‘공모가 부풀리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과후 학교 시장에서 교육용 로봇·드론을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인 에이럭스의 비교 대상 기업을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브이원텍(주가수익비율(PER) 41배)과 로보스타(PER 61배)로 선정한 점 등이 지적사항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에이럭스 지분 매도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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