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챔피언 기업 수입 수요 발굴
안정적 소부장 공급처 확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深圳)에서 '한중 로보시스템 파트너링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상담회는 한국의 산업용로봇과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업의 중국 수출을 확대하고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히든 챔피언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담회가 열리는 선전은 산업용로봇 기업 약 2만7000개사가 모여있는 산업용로봇 제조의 핵심지역이자 중국의 시스템 반도체 총수입액의 25%를 차지하는 거대시장이다.
KOTRA 선전무역관은 중국 산업용로봇 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포착해 지난 9월 '중국 산업용 로봇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상담회는 보고서에서 분석한 유망분야 위주로 바이어 수요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판로 넓히는 데 주력한다.
상담회에는 관련분야의 현지 에이전트사와 중국판 히든 챔피언 기업인 전정특신(專精特新) 기업들이 참가해 스마트 제조 장비 부품, 자동화시스템 솔루션, 반도체 테스트핀 등 산업용로봇과 시스템 반도체 분야 한국기업과 구매 상담을 진행한다.
전정특신 기업은 전문성·정밀화·특수성·혁신성을 갖춘 기업으로 중국 정부가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첨단 기술 분야 우량 기업이다. 우리나라의 강소기업, 독일의 히든 챔피언 기업에 해당한다.
전정특신 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진입 문턱이 낮아 우리 기업이 협업할 여지가 많고 재무 안정성과 기술력이 탄탄해 소부장 수출 확대의 전략적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도 인구감소, 제조업 혁신과 같은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산업용로봇과 시스템 반도체 산업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고 관련 소재·부품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첨단산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중국의 히든 챔피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소부장 분야의 틈새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