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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 정상회담…FTA 협상 가속화·북 CVID 촉구


입력 2024.11.26 00:00 수정 2024.11.26 00: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윤 대통령, 안와르 총리와 정상회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키로

방산·에너지·공급망 등 협력 강화

FTA 협상 범위, 디지털·바이오 등 포함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내년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정무·안보 협력 △경제 협력 △문화·교육·관광 협력 △지역·국제 협력 등 4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의 협력 범위를 △무역 △투자 △인프라 분야에서 △국방·방산 △에너지 △기후 변화 대응 △핵심 광물 △공급망 등의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 중 우리나라의 3위 교역 대상국이자, 4위 투자 대상국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2022년 체결된 한·말레이시아 국방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국방·방산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며 "지난해 한국형 경공격기(FA-50) 수출에 이어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말레이시아 방산 사업 참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안와르 총리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양국은 지난해 말레이시아가 한국 FA-50 경공격기 18대를 도입한 계약을 바탕으로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2019년 이후 5년 만에 협상이 재개된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내년에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2019년 3차례에 걸쳐 FTA 협상을 진행했지만, 말레이시아 내 정치·경제적 사유로 협상이 중단됐다가, 올 3월 재개됐다. 양국은 FTA 협상 범위를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투자·디지털·바이오·그린 등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 경제로의 전환이 긴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무탄소에너지(CFE) 구상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촉구했다. 안와르 총리는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의 뜻도 밝혔다.


양 정상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인 한국과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양 정상회의에서 내실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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