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공매도 재개 불안 이후 점차 양호한 투자환경 도래
IBK투자증권은 내년 국내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공매도 재개 불안 등으로 1분기 중반까지 기간 조정을 거친 후 1분기 후반 내지 2분기부터 점진적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로 2380~2830을 제시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최근의 극단적 우려와 달리 점차 양호한 투자환경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가격 조정이 진행됐고 기간 조정 잔존 가능성이 있으나 점진적 우상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과 유사한 궤적을 보인다는 점에서 수출 증가율 둔화기간에 대한 전망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수출 증가율은 내년 2~3분기에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변 연구원은 “미·중 경기 둔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된 이후 트럼프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하반기 점차 개선 조짐을 보일 것”이라며 “수출이 최근 호황 후 꺾이는 상황이 아니라 소순환 반등 사이클에서 꺾이는 것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장기간 둔화될 가능성도 적다”고 내다봤다.
이어 “2024년 5월 수출금액이 본격 레벨 업 됐던 만큼 2025년 5~9월 기저효과에 따른 저점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 증가율 고점에서 저점까지 소요되는 평균 개월 수가 중앙값 기준 약 20개월인데 이를 현재에 적용해 볼 경우 내년 3분기 저점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트럼프 정책 이슈에 대한 업종별 희비가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전통적 핵심 수출 산업에 대한 보조금 폐기 우려가 부각될 것으로 봤다. 반대로 조선·방산·바이오 등은 대중 수혜 및 방위비 증강 이슈로 수혜업종으로 분류돼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봤다.
변 연구원은 “2025년 소위 트럼프 수혜주로 불리우는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며 “수혜주와 피해주를 균형있게 바라보는 바벨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