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보조금 축소, 하반기부터 적용 예상
수정 법안에 선수요 유발…전기차 판매↑
테슬라 신차 출시 시너지 효과도 기대
최근 2차전지 업종이 미국 대선의 영향을 받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1분기 중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초까지 주가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가 적용될 경우 수요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2차전지 업종은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여파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백악관뿐 아니라 상·하원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레드웨이브(Redwave)가 실현되며 구매세액공제·생산세액공제 폐지 가능성이 주가에 일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주 연구원은 IRA의 폐지 가능성을 낮게 점치며 수정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승리했으나 압도적으로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7석 차이로 이긴 것으로 보이지만, IRA 폐지에 반대하는 공화당 하원 의원들 중 15명이 재선에 성공하며 과반수 확보가 어려워졌다”며 “이를 고려하면 수정을 통한 보조금 총액 감소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정된 IRA 법안은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될 것”이라며 “이는 선수요를 야기해 내년 상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의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테슬라의 중저가 신차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 보조금 축소 여파를 무시할 수는 없다. 주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판매 부진이 예상돼 상고하저의 판매가 예상된다”며 “IRA 법안 수정 외에도 중국 업체들의 직진출 허용 여부가 중요한 이슈”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