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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5세…‘코로나 여파 회복’ 증가 전환


입력 2024.12.04 12:00 수정 2024.12.04 12:00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통계청, ‘2023년 생명표’

남녀 기대수명 격차 5.9년

암으로 사망할 확률 19.1%

26일 오후 울산 남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줄어들면서 기대수명이 증가 전환했다.


사망 확률은 암, 폐렴, 심장질환 순으로 높았다.


통계청은 4일 이같은 ‘2023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기대수명 83.5세, 0.8년↑…100세까지 생존확률 男 1%·女4.1%
기대수명 및 증감추이·성별 기대수명 및 남녀 차이 추이 ⓒ통계청

통계청의 생명표는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다.


지난해 출생아(0세)의 기대 수명은 83.5년으로 1년 전보다 0.8년 증가했다. 지난 2022년(82.7년)의 경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51년 만에 첫 감소한 뒤 다시 증가 전환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3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2021년보다는 0.1년이 낮다”며 “코로나19 영향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계속해서는 증가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자가 80.6년, 여자가 86.4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7년, 0.8년 증가했다.


남녀 간의 기대수명 격차는 5.9년으로 0.1년 증가했다.


격차는 1970년 7.1년에서 1985년 8.6년까지 벌어졌다가 이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1년 전보다 기대여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40세 남자는 41.6년, 여자는 47.2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22년보다 0.7년, 0.8년 각각 더 높은 것이다.


60세 남자는 23.4년, 여자는 28.2년 각각 0.7년, 0.8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출생아가 특정 연령까지 생존할 확률은 전 연령대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높았다.


출생아가 향후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63.6%, 여자가 81.8%였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5%p(포인트), 1.6%p 늘어난 것이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1.0%, 여자가 4.1%였다. 1년 전보다 각각 0.3%p, 1.5%p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해 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2.2년, 여자는 2.8년 높았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5.9년)는 OECD 평균(5.3년)보다 0.6년 높았다.

사망 확률, 암·폐렴·심장질환 순…서울 기대수명 가장 높아
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 병원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출생아가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할 확률은 19.1%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확률이다. 다만 1년 전보다는 1.0%p 증가했다.


폐렴·심장 질환 등이 10.0%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2.4%로 2022년보다 7.0%p 대폭 하락하면서 사망 원인 순위권에서 크게 벗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암(23.8%), 폐렴(11.0%), 심장질환(8.9%) 순 등으로, 여자는 암(15.0%), 심장질환(10.9%), 폐렴(9.5%) 순 등으로 각각 사망확률이 높았다.


암이 제거된다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3.3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심장 질환이 없다면 1.2년, 폐렴이 없다면 1.0년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시도별 기대수명(남녀 전체)은 서울(85.0년)과 경기(83.9년) 순으로 높고, 충북(82.4년)과 전남(82.5년) 순으로 낮았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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