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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외교 포함해 국정관여 않을 것"…한덕수 "대외신뢰 안정적으로 관리"


입력 2024.12.08 12:00 수정 2024.12.08 12:1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한 대표-한 총리, 2차 회동 후 대국민담화

고개 숙여서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 사과

당대표-국무총리 회동 주 1회 이상 정례화

예산안 통과 요청…"국회에 협조 구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공동 담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비상계엄 사태 수습을 위해 회동한 후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하기 전까지 외교를 포함한 모든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건하게 유지해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대표와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먼저 입을 뗀 한 대표는 "지난 12·3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군의 국회 진입 등의 사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반헌법적인 행위였다. 국민들께서 정부에 느낀 실망감과 불신은 대단히 크다"며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게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준엄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질서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들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국민 명령에 따라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므로 질서있는 조기 퇴진 과정에서 혼란이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 차질 없이 챙길 것이다.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지금 진행되고 있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기관 수사가 엄정하고 성역없이 그리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포함해서 누구라도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지금 우리가 맡고 있는 가장 중요한 당면 목표다"라며 "국무총리와 주1회 이상의 정례회동,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서 경제, 외교·국방 등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고 대책 마련해서 한치의 국정공백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건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외교부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국가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해 국민을 섬기겠다"며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 금융·외환시장의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며 "모든 국무위원들과 부처 공직자들은 국민의 뜻을 최우선에 두고 여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모든 국가 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며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대외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지금은 우리가 모든 것을 넘어 뭉쳐야 할 때다. 우리 국민이 이번에도 우리 국민 특유의 슬기를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비상시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그 부수법안의 통과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우원식 국회의장님의 리더십 아래 여야협의를 통한 국회운영 등으로 경청과 타협, 합리와 조정이 뿌리내리길 희망한다.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읍소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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