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퇴진 로드맵'에 "중대범죄자를 그때까지 그 지위에 놔두느냐"

여당 '2월 하야 후 4월 대선' 또는

'3월 하야 후 5월 대선' 시나리오에

"국민들이 납득할지 판단해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검토 중인 '윤석열 대통령 조기퇴진 로드맵'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지를 판단해봐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 중대범죄자를 그 때까지 그 지위에 놔두겠다는 것에 과연 국민들이 동의할지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조기퇴진 문제와 관련해 '2월 하야 후 4월 대선'과 '3월 하야 후 5월 대선' 등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로드맵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첨예해 결론을 수월하게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국민들은 계엄 청구서로 고통받는데 국민의힘은 한가하게 대선 날짜 정하고 있느냐"고 맹폭을 가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앞선 발언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제멋대로 권력을 두고 날뛴다는 '도량발호'(跳梁跋扈)' 내란수괴 보유 정당인 국민의힘이 딱 그 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정국안정화TF가 내년 상반기 대선 실시를 골자로 한 정국 수습 로드맵을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건 즉각적 직무정지 즉 하야 아니면 탄핵이고, 국민의힘은 연대책임자로서 반성문부터 쓰라. 어디서 함부로 로드맵 타령이냐"라고 비난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오직 즉각적인 탄핵만이 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