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민주주의 작동 잘돼…美민주주의도 어려움 많아"

"김어준 '정치인 사살' 제보, 美정부발 여부 인지 못해"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FPC)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FPC/뉴시스

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대해 한국의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외신 기자 회견에서 “나는 윤 대통령이 한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넓게 이야기 하자면 우리는 지난 몇 주간 (한국에서)헌법 절차가 잘 작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자 의회가 탄핵으로 대응했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들어섰다. 민주주의는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미국도 민주주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의 문제는 4년 전 1월 6일(의회 폭통 사태)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그는 계엄군이 주요 정치인들을 사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김어준씨의 주장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어준씨가 정치인 사살 관련 제보의 출처를 우방국이라 밝혔는데, 혹시 미국이 해당 정보를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그런 정보가 미국에서 나왔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런 주장은 한국 당국이 다뤄야할 것들이며 그렇게 하는 게 법치주의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