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대출액, 중장년 6000만원·청년 4000만원
중장년층(40~64세) 연간 평균소득이 약 4300만원으로 청년층(15~39세·2950만원)의 약 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에서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돌았다. 매년 100만명 안팎 출생한 2차 베이비부머(1968~1972년생) 연령대이기도 하다.
중장년층 40%…대출, 중장년층 청년층의 1.6배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중장년층은 2017만8000명으로 총 인구의 40.5%를 차지했다.
청년층은 1462만8000명으로 29.4%, 노년층(65세 이상)이 949만7000명으로 19.1%였다.
이처럼 인구 피라미드 모형은 현재 40~50대가 두터운 항아리형이지만 앞으로는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60세 이상이 두터웠지만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경제상황을 보면 중장년층은 지난해 연간 4259만원의 소득(근로+사업)을 얻었다. 전년의 4084만원보다 4.3%(175만원) 늘어났다.
청년층은 2781만원에서 2950만원으로 6.1%, 노년층은 1771만원에서 1846만원으로 4.3% 각각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격차는 경제활동과도 맞물려 있다.
중장년층의 등록취업자는 1364만9000명으로 해당 연령대의 67.6%에 달했다. 청년층에서는 등록 취업자가 829만3000명으로 56.7%를 차지했다.
대출도 중장년층이 청년층의 1.6배에 달했다.
중장년층의 금융권 대출잔액(중앙값)은 지난해 11월 기준 6034만원으로, 청년층(3712만원)과 노년층(3314만원)보다 크게 많았다.
부동산 보유 여부에 따라 관련 대출이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906만4000명으로 중장년층의 44.9%를 차지했다. 청년층에서는 주택보유 비율이 11.5%(168만4000명)에 불과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청년층 주택소유 비중은 0.3%p(포인트) 줄고, 중장년층의 비중은 0.6%p 늘었다.
청년층은 ‘자살’…노년·중장년층 ‘암’
건강·사망 통계에서는 노년층이 여전히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건강보험 가입자 기준 지난해 1인당 연간 진료비는 노년층이 524만5000원을 지출해 전년보다 9만3000원 증가했다.
중장년층(203만7000원) 2.5배 수준이었다. 청년층의 진료비는 102만4000원에 불과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남녀 모두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외래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사망자 수에선 노년층이 81.2%를 차지했다. 중장년층(16.4%), 청년층(2.1%) 순이었다.
사망원인을 보면 노년층과 중장년층 모두 악성신생물(암)이 각각 22.5%, 34.4%로 전년보다 2.0%p, 1.2%p 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노년층에선 심장질환(9.8%), 폐렴(9.8%), 뇌혈관질환(7.2%), 알츠하이버병(3.8%) 등 순이었다.
청년층에서는 ‘고의적 자해(자살)’가 사망원인의 45.4%에 달해 전년(43.1%) 대비 2.3%p 증가했다.
중장년층 가구 평균 2.56명…청년층 1인가구 가장 많아
연령대별 평균 가구원 수는 청년 가구 1.80명, 중장년 가구 2.56명, 노년 가구 1.88명이었다.
대체로 1~2인 가구이고, 중장년층을 가구주로 두는 가정도 2~3인 가구가 대부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에서는 1인 가구가 56.9%에 달했다. 이어 2인 19.2%, 3인 13.6%, 4인 이상 10.3% 순이었다.
노년층 역시 2인 43.5%, 1인 37.8%로 1~2인 가구가 80%를 넘어섰다.
중장년층에서는 2인 가구가 2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의 경우 4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