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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생산 증대 이어 다양한 판로 개척...겹겹이 '호재'


입력 2024.12.26 06:00 수정 2024.12.26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창립 50주년 맞아 글로벌 경쟁력 제고

글로벌 전력 수요 상승 맞물려 사업 다각화

연간 매출·영업익·수주잔고도 고공행진

LS일렉트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보틀리(Botley) BESS 구축 사업 현장에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신한자산운용, 신한은행 등 프로젝트 관계자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보틀리 ESS 발전소 전경ⓒLS일렉트릭

국내 3대 전력기기 기업인 LS일렉트릭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하나둘 갖추고 있다.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은 물론 초고압 변압기 시장,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사업 다각화 시기가 글로벌 전력 수요 상승과 맞물리며 겹겹이 호재를 맞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자회사 KOC전기를 통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대폭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대비 생산능력이 3배 이상인 1000억원 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회사는 내년 연말까지 부산사업장에도 1008억원을 투자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오는 2026년이면 연간 7000억원에 달하는 초고압 변압기 캐파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최근 LS일렉트릭은 호황을 맞았다. 최근 미국 시장이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 뿐만 아니라 송전망에 대한 변압기 대규모 교체 시기가 맞물린 덕분이다.


전력망 확대 사이클이 장기화되면서 송전망 투자 후엔 배전 부문 중저압 변압기 및 배전기기 수요도 능가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LS일렉트릭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transmission system)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 중에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교류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다시 교류로 재변환시켜 전력을 공급하는 초고압 직류 송전 시스템이다. 효율성이 높아 AI(인공지능) 전력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4.3조원, 영업익은 10% 가량 증가한 350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 4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익은 약 2698억원이다. 3분기 기준 수주잔고 역시 2.8조원에 달한다. 최소 3년치 이상의 일감을 미리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신사업도 순항하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ESS(에너지저장장치) 미국 진출도 꾀하고 있다. ESS는 전력을 저장 장치에 넣어뒀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영국 보틀리 지역에서 1200억 원 규모 ESS 사업을 따냈다. 보틀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ESS 시스템을 통해 영국 전력 공기업 내셔널 그리드 송전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ESS의 경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그 규모는 2027년까지 130억5000만 달러(한화 약 18조 원)로 전망된다. 또 2030년까지 연평균 35% 고속 성장을 거듭해 약 302GWh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LS일렉트릭은 최근 태양광 개발에 집중하는 삼성물산 상사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과 유럽에 이어 북미로 ESS 전선을 넓히며 글로벌 ESS 종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라 계통연계 안정성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송변전은 물론 배전 기술력까지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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