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회사에서 IT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6%를 넘어섰다. 전체 예산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도 11%를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화 추진을 위해 한국은행과 금융사들이 구성한 협의체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2022~23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은 1996년부터 매년 발간했으나 이번 책자부터는 격년 주기로 발간한다.
국내 금융사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20개 국내은행과, 78개 금융투자업자, 39개 보험회사 및 8개 신용카드사 등 145개사 기준이다.
지난해 중 국내 금융사의 내부 IT인력은 평균 93.7명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른 IT인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내부 IT인력이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높아져 2020년 4.5%에서 2021년 5.2%, 2022년 5.8%에서 지난해 6.3%를 나타냈다.
IT 업무별 인력 구성을 살펴보면 행정지원 및 기타인력은 2022년 21.4%에서 지난해 20.3%로 축소된 반면 같은 기간 시스템 기획·설계·개발은 59.1%에서 59.6%로, 시스템 운영은 11.2%에서 11.7%로 인력 비중은 확대됐다.
지난해 말 국내 금융회사의 외부 IT인력(외주 등 아웃소싱)은 평균 100.3명이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내부 IT인력 증가율(8.0%)을 하회하는 3.0%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내·외부 총 IT인력 중 내부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2022년 47.1%에서 2023년 48.3%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58.7%) ▲금융투자업자(52.1%) ▲보험사(37.2%) 등의 순이었다. 금융회사가 우수한 내부 IT인력 확충을 경쟁력 제고의 핵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 국내 금융사의 IT예산은 평균 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금융사 총 예산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10.7%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 인터넷 뱅킹 및 트레이딩 등 주요 대고객 전자금융서비스 이용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국내 은행 및 우체국 금융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서비스(자금이체 및 대출신청)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4.9%(일평균 2265만건), 7.4%(82조56억원) 증가했다.
금융투자회사의 인터넷트레이딩(홈·웹·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주식매매 및 자금이체)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5.1%(일평균 3136만건), 11.2%(60조7162억원) 증가했다.
한편 인터넷 뱅킹 및 트레이딩 서비스 중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용 비중은 편의성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 모바일뱅킹 비중은 이용건수 기준 87.6%, 이용금액 기준 18.5%를 차지했으며, 동 기간중 모바일트레이딩 비중은 이용건수 기준 58.1%, 이용금액 기준 40.1%를 기록했다.
이용건수 비중에 비해 이용금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모바일뱅킹이 비교적 소액 자금이체에 주로 이용되는 데 기인한다.
이밖에 2023년 말 국내 CD/ATM 설치 대수는 11만2552대로 2018년(11만9899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등 금융회사가 직접 설치·운영하는 CD/ATM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VAN 사업자가 금융회사와 제휴해 운영하는 CD/ATM도 2023년 들어 2.4% 감소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