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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정부연기금,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반대’


입력 2025.01.19 15:04 수정 2025.01.19 15:05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연합뉴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이 고려아연이 안건으로 제시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 관리(NBIM)는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공개했다.


NBIM은 집중투표제 뿐만 아니라 이사수 19명 제한에 대해서도 반대했으며,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회 후보 14명 전원에대해서만 찬성표를 던졌다. 고려아연 측 추천 후보 전원에 대해서 반대했다.


NBIM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지는 효과적인 이사회 구성을 위해 확고한 후보지명 및 선출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사회가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주주 제안을 회피하려고 했는지, 주주들의 승인 없이주주의 권리를 제한했는지 등에 대해서 고려한다”고 지적했다.


NBIM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사회가 주주에 대한 신인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주주는 이사회에 변화를 추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집중투표제와 이사수 제한에 따르는 가이드라인을 갖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에서는 현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신인의무 위반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NBIM은 “만족스럽지 못한 재무 및 전략적 성과, 잘못된 리스크 관리, 주주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대우, 회사 운영으로인한 바람직하지 않은 환경적 또는 사회적 결과를 고려한다”고 했다.


한편, 앞서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도 집중투표제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에서 찬성을 결정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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