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사회안전망, 미래도시 조성 집중"
교육 지원·돌봄 시설 확대로 시민 행복 더해
광역철도망·인덕원 콤팩트시티 등 조성 차질없이 추진
최대호 안양시장이 21일 안양아트센터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인 '시민의 행복을 담다, 안양의 미래를 더하다'를 바탕으로 한 시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최 시장은 먼저 인사말을 통해 "여러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시민과 함께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마주하며 중요한 변화를 이뤄냈다"며 "올해는 핵심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어내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운행 △기초지자체 유일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스마트도시 국제표준인증 △FC안양 K리그1 승격 △큰샘어린이도서관·안양그린마루·장애인복합문화관 등 시설 건립 △전국 최초로 제안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 특별법 제정 등 지난해 성과를 공유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붕괴와 관련한 복구 진행 상황도 설명했다. 도매시장 종사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올해 현대화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도매시장 조성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꿈과 기회를 더하다' 지역화폐 발행 확대·전통시장 지원·청년정책 강화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서민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자립 기반 강화에 나선다. 최 시장은 마른 수건을 한 번더 쥐어짜자는 심정으로 예산을 마련했다며 지역화폐 예산 확대를 언급했다. 시는 지역화폐인 안양사랑페이 발행 예산 50억원을 1회 추경에 편성해 발행규모를 기존보다 500억원 늘어난 1129억원 규모로 늘렸다. 아울러 1~4월을 소비 촉진기간으로 정해 인센티브율을 기존 6%에서 10%로 상향했다. 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17억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에 3억2000만원, 골목상권 공동체 상권바우처사업에 1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청년특별도시 안양'의 청년 정책도 지속된다. 주거안정을 위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임대주택을 포함한 총 262세대의 청년주택을 공급했으며, 올해 호계온천 주변지구 등에 추가 공급해 2033년까지 총 318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청년공간 '안양청년1번가' 개소,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기획하는 '청년자율예산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등을 준비 중이다.
'시민 행복을 더하다' 안양형 무상교육·촘촘한 돌봄 위한 시설 건립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을 위한 '안양형 무상교육'도 확대한다.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10만원),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구입비 보편 지원(16만8000원)이 올해부터 신설된다. 초등학교 졸업앨범비(최대 6만원)와 중·고등학교 신입생 체육복 및 교복비(40만원) 지원도 지속된다.
더욱 촘촘한 돌봄을 위한 시설도 늘어난다. 올 상반기 비산노인종합복지관이 개관하고, 어르신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립치매전문요양원 건립 공사가 올해 상반기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소득과 연령에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신청할 수 있는 '누구나 돌봄사업'을 시작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자립을 격려하기 위한 '다시서기 격려금'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했다.
'도시의 길을 더하다' 광역철도망 적기 개통·경부선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추진
최 시장은 시민 편의와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광역철도망 구축에 의지를 다졌다. 1·4호선이 지나는 안양시에 총 4개 노선을 확충해 '수도권 대표 철도 거점도시'로의 도약에 나선다. 신안산선은 2026년 개통할 예정이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월곶판교선·인덕원동탄선은 2028년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위례과천선 및 서울서부선의 안양권 연장도 적극 추진해 도시의 잠재력을 높인다.
최 시장은 가용부지가 부족한 도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통합개발'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석수역에서 명학역에 이르는 약 7.5킬로미터(㎞) 구간을 지하화해 지상 공간에 주거·상업·녹지공간 등을 조성해 소음·분진 문제 해소 및 단절된 도시 공간을 통합하여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미래를 더하다' 텐텐 콤팩트시티 안양·스마트도시 고도화·기업유치 공모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상반기까지 보상과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한다. 4중 역세권의 지리적 강점을 살려 10분 안에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주요 교통·행정·문화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텐텐 콤팩트시티 안양' 전략을 연계하고, 직주락(職住樂) 일체형 복합도시개발로 매력적인 생활 거점을 조성한다.
또 올해 첨단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지난해 자율주행버스 '주야로'가 일반도로에서 성공적으로 운행하며 기술력을 증명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노선과 운행시간을 확대한다.
'스포츠 도시 안양'을 위한 체육 인프라도 지속 확장한다. 2013년 창단한 시민구단 FC안양의 K리그1 승격을 계기로 100년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1986년 준공된 안양종합운동장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축구전용구장, 공공복합체육시설 건립을 목표로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완공되는 석수체육관은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지원한다.
시청사에 기업을 유치하고 시청사를 이전하는 사업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선 기업 유치, 후 청사 이전'을 원칙으로 그동안 기업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유치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올해는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제시하고 기업 참여자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최 시장은 많은 사람이 힘을 합치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을 언급하며 "시민,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연대의 힘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더 나은 안양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의 올해 예산은 1조7594억원으로, 강력한 세출 혁신으로 확보한 재원을 사회안전망 강화, 민생경제 회복, 미래도시 조성에 집중한다.